사회2026. 4. 23.
태국 정부, 공채 한도 인상은 '최후의 수단'...예산 재편성 먼저 추진

태국 정부는 공채 한도 인상을 마지막 수단으로 미루고, 먼저 기존 예산 950억~1,250억 바트를 재편성하는 방식으로 경제 위기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에끄닛 니티탄쁘라빳(Ekniti Nitithanprapas)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수요일 공채 한도 인상이나 긴급차용령 발동은 글로벌 변동성이 지속되고 국내 재정 여건이 악화될 때만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먼저 2026~2027 회계연도 예산 내에서 지출을 재편성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그 다음에 차용 한도 인상이나 긴급 차입 권한 발동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현재 태국의 공채는 GDP 대비 약 66% 수준으로, 기존 한도인 70% 이하에 있어 약 4%포인트, 즉 약 8,000억 바트(약 3,200억원) 정도의 차용 여유가 남아있습니다.
통화재정정책위원회가 정한 이 한도는 필요시 조정 가능하다고 에끄닛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때 60%에서 70%로 인상된 사례도 있으니까요. 다만 추가 차입 결정은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기존 예산의 가장 효율적인 사용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2026 회계연도의 경우, 올해 절반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예산을 집행하지 못한 정부부처에는 4월 30일을 기한으로 지정했습니다. 미집행 예산은 중동 전쟁의 영향과 취약계층 지원 등 긴급 우선과제 해결을 위한 중앙 기금으로 재분류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현재 수립 중인 2027 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종합적 개편입니다. 에끄닛 장관은 예측 결과 2026 회계연도 예산에서 700억~1,000억 바트(약 28억~40억원)를 재편성할 수 있으며, 남은 중앙 기금 약 250억 바트(약 10억원)를 합치면 950억~1,250억 바트(약 38억~50억원)의 예비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를 통한 예산 이동 법안 통과가 필요한데, 정부는 상황의 긴급성을 감안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은 6월 중순 이내 의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총리의 정책 방향에 맞춰 각 부처는 해외 연수, 시급하지 않은 지역개발 사업, 신규 정부건물 건설 등 필수 불급한 비효율적 지출을 삭감해야 합니다. 일부 경우에는 민간시설 임차로 자본 지출을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절감한 예산은 공공복지와 국가 회복 노력에 재배정될 것입니다.
중동 전쟁은 특히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에끄닛 장관은 예측했습니다. 또한 긴급 차용령 발동이 필요해질 경우, 차입액은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5,000억 바트(약 200억원)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입하지 않으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할 수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장관은 말했습니다.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의 예측에 따르면, 2026년 태국 경제는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은 2.9%가 될 것으로 봅니다. 2027년의 경우 GDP 성장률은 2.2%, 인플레이션은 1.5%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상황이 정상화되고 유가가 영구적으로 하락한다면 차입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현재의 위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에끄닛 장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재정 "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춘계총회에 참석한 후, 국제적으로 두 가지 우선순위에 광범위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것은 취약계층 지원과 위기를 구조적 전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협상으로 적대 행위가 완화되더라도 유가가 이전의 저가 수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아누틴 짬위라꿀(Anutin Charnvirakul) 총리는 어제 2027 회계연도 예산 골격을 검토하는 회의를 주재했습니다.